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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

by seoda070707 2025. 4. 30.

떼쓰는 아이,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
떼쓰는 아이,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떼쓰기"입니다. 슈퍼마켓에서 바닥에 드러눕기도 하고, 집에서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울고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볼 때 부모의 인내심은 바닥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떼쓰기는 단순한 문제 행동이 아니라,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을 배워가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오늘은 "떼쓰는 아이에게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떼쓰기는 성장의 일부임을 이해하기
    아이의 떼쓰기에 처음 직면하면 많은 부모들은 당황하거나, ‘내가 양육을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떼쓰기는 유아 발달 과정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왜 아이는 떼를 쓸까요?


아이들은 아직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완전하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화났다’, ‘슬프다’, ‘억울하다’, ‘내가 원하는 걸 얻고 싶다’는 감정을 직접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몸짓과 울음, 고함 등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즉, 떼쓰기란 "감정을 통제하는 기술"을 배우기 전의 하나의 표현 방식입니다.

또한, 떼쓰기는 자아가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부모의 의사가 다를 때, 아이는 "나는 이렇게 하고 싶어!"라고 자신의 의지를 표출합니다. 이 과정은 결국 아이가 ‘나는 누구인가’를 알아가고 독립심을 키우는 데 필요한 단계입니다.

그러니 아이가 떼를 쓴다고 해서 ‘버릇이 나쁘다’, ‘고집이 세다’고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마음가짐만으로도 부모는 아이를 대할 때 훨씬 여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1. 떼쓰는 상황, 감정은 받아주고 행동은 차분히 제어하기
    떼쓰는 아이를 대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정은 인정해주되, 행동은 단호하게 제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 코너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때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라며 아이를 질책하거나, 혹은 "알았어, 사줄게" 하며 바로 요구를 들어주는 건 모두 좋지 않은 대응입니다.
그 대신 이렇게 접근해보세요.

  1.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기
    "○○이가 저 장난감 정말 가지고 싶었구나. 너무 갖고 싶어서 속상했겠다."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내 감정을 부모가 이해해주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감정을 인정받으면 아이는 스스로 진정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하지만 원칙은 지키기
    "하지만 오늘은 장난감을 사지 않을 거야. 약속했잖아."
    감정을 이해해주되, 상황이나 약속은 바뀌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합니다.
  3. 짧고 단호하게 대응하기
    아이가 계속 울더라도 긴 설명이나 협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말이 길어질수록 아이는 "울면 원하는 걸 얻을 수도 있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4. 대안을 제시하기
    가능하면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 "오늘은 사지 않고, 대신 다음에 올 때 어떤 장난감을 고를지 미리 사진으로 찍어놓을까?"

이런 대응 방식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은 존중받지만 모든 요구가 다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배워갑니다.

  1. 떼쓰기를 줄이기 위한 평소 습관 만들기
    떼쓰기 상황을 마주했을 때 즉각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평소 양육 습관 속에서 떼쓰기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몇 가지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2. 아이의 감정 어휘를 키워주기
    감정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슬프다", "화가 난다", "기대했는데 아쉽다" 같은 단어를 평소에 자주 사용하고, 그림책을 통해 감정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말로 감정을 풀어낼 수 있게 되면, 몸으로 표현하는 떼쓰기는 자연히 줄어듭니다.
  3. 예상 가능한 일상 루틴 만들기
    유아들은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훨씬 안정감을 느낍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놀고, 자는 루틴을 지키면 아이는 세상을 보다 '안정적'으로 느끼게 되고, 뜻밖의 변화나 거절에도 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4. 사전 안내와 경고 주기
    아이들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놀이터에서 갑자기 "가자!"고 하면 떼를 쓸 확률이 높습니다. 대신 "5분 뒤에 집에 갈 거야"라고 미리 예고해주고, "3분 남았다", "이제 마지막 미끄럼틀" 식으로 점진적으로 안내하면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5. 일관성 있게 대응하기
    부모가 어떤 상황에서는 요구를 들어주고, 어떤 때는 단호하게 거절하면 아이는 혼란을 느끼고 더 크게 떼를 씁니다. "울어도 소용이 없다"는 일관된 경험이 쌓여야 아이는 점차 떼쓰기를 줄입니다.

마치며
떼쓰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조급하고 화가 치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떼쓰기는 성장의 자연스러운 한 과정임을 기억하세요.
감정을 존중해주되 원칙을 지키고, 평소 작은 습관을 통해 아이가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떼쓰기는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매일의 인내와 사랑을 요구합니다.
오늘도 떼쓰는 아이 앞에서 조금 더 깊은 숨을 쉬며, 따뜻하고 단호한 부모가 되어봅시다.